채경님의 지난 편지에는 총알의 속도, 별빛의 반짝거림, 발레의 인간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난 4회 일러스트의 별자리로 표현된 발레리나의 실루엣도 인상 깊었습니다. ‘별레리나’라 부르고 싶더군요. 이번 편지는 채경님이 사용하신 세 가지 소재로 저만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쟁사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 총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총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의 하나입니다. 농경이 시작되자 잉여산물이 생겼고, 이를 약탈하는 무리도 나타났을 겁니다. 농경과 함께 요새나 성이 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니겠죠.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성의 하나인 예리코성은 성벽의 높이를 볼 때 동물이 아니라 인간의 침입을 대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침입자와 방어자 사이의 분쟁을 전쟁으로 보아도 무방할 겁니다.
고대 이래 전장의 중심은 보병이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인간 활동은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해야 했으니 전투도 예외는 아니었겠죠. 하지만 말을 탄 기병이 등장하자 전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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