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의 속도 얘기를 꺼냈다가 <알쓸신잡> 한 꼭지를 감상했네요. 어떻게 사소한 것 하나에서 시작해 그렇게 다양하고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를 끌어내시는지 매번 감탄합니다. 사실 그 모든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흥미롭지는 않을 때도 있습니다. 중간에 잠깐 놓칠 때도 있죠. 그러나 저를 포함하여 시청자인 우리는 그 방송에서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너머의 인간 김상욱을 함께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상욱님의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여행 장소에서 문득 무언가 자신만이 가진 이야기를 만날 때 더욱 또렷해지는 눈빛, 얼른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설레는 얼굴, 다른 출연진들이 잘 듣고 있지 않거나 놀리고 싶다는 표정을 하고 있을 때에도 자못 진지해지는 말투,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할 때 비치는 깊은 공감의 정서가 더 흥미롭죠. 언제나 물리에서 시작해 인간으로 귀결하는 상욱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어쩌면 그 이야기보다 상욱님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요. 나중에 제가 출연자로 촬영에 합류하게 되었을 때 상욱님이 전혀 낯설지 않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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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물리학자 김상욱, 천문학자 심채경이 전하는 다정하고 유쾌하고 '어쩌면 과학적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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