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은 참 재밌는 말입니다. 우리가 매주 글을 주고받기 위해서는 서로 ‘마감’ 날짜를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마감의 괴로움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마감의 괴로움을 선택한 것은 우리 스스로였다는 점을 기억합니다. 마감의 중요성을 지각한 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대학원 생활의 언젠가였습니다. 지금 하는 일에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 같아서, 학회가 열리는 먼 도시까지 출장 가는 게 번거로워서, 출장비는커녕 평소 밥값도 못하는 것 같다는 자책감이 들어서 학회 발표를 꺼리곤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발표 자료에서 단 한 장만 업데이트할 수 있는 수준일지라도, 학회에 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학원생에게는요.
학회 발표를 신청하려면 ‘초록(abstract)’이라고 부르는 한 문단 정도의 짧은 글을 미리 제출해야 하는데, 신청 시점에는 아직 뾰족한 결과가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두어 달 뒤에 있을 발표를 위해 지금부터 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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