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경님 말씀처럼 저도 물리학자 누르개로 납작하게 눌리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2회 참조). 3차원 물체를 납작하게 만들면 2차원 물체가 되니까, 하나의 차원을 잃어버리는 셈입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 의해 ‘차원 낮은’ 인간이 되는 건 내키지 않습니다. 물체를 납작하게 만드는 데에는 물리적으로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누르거나 돌리는 거죠. 반죽을 빙빙 돌리면 원 모양으로 넓게 퍼집니다. 회전하는 물체에 바깥 방향으로 밀어내는 원심력이 작용하기 때문이죠. 도자기를 만들 때 찰흙을 돌림판 위에서 회전시키는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외부에서 힘으로 누르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을 납작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회전하는 우리은하는 납작한 원반 모양입니다. 소용돌이처럼 보이기도 하죠.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는 별들이 은하와 같이 소용돌이칩니다. 그렇게 그린 이유는 당시 정신병원에 입원했었을 만큼 고흐가 정신적으로 취약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가 천문학
죄송합니다. 이 뉴스레터는 유료 구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보려면 유료로 구독하세요.
공유하기
과학산문Scientific Prose를 구독하고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이론물리학자 김상욱, 천문학자 심채경이 전하는 다정하고 유쾌하고 '어쩌면 과학적인' 에세이
이전 뉴스레터
[과학산문] 2회-빗면 위 물체의 가속운동
2024. 10. 2.
다음 뉴스레터
[과학산문] 4회-회전하는 물체의 각운동량
2024. 10. 16.
과학산문Scientific Prose
이론물리학자 김상욱, 천문학자 심채경이 전하는 다정하고 유쾌하고 '어쩌면 과학적인'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