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있는 지금, 세상은 난리가 났습니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 탄핵안 발의와 부결, 탄핵안 재발의와 통과까지 세상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져 있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한 정치적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우선 저의 사적인 경험부터 소개하겠습니다.
1987년 저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습니다. 채경님은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이겠네요. 당시 시민들은 전두환 군부독재에 대항하여 날마다 거리에서 치열한 시위를 전개하고 있었습니다. 시위 현장에는 최루탄과 화염병이 날아다녔고 사복경찰은 쇠몽둥이로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두르는 시대였습니다. 경찰에 연행이라도 되면 구타를 당하거나 유치장에 갇히는 것은 흔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학생회 간부였는데, 매일 국기를 올리고 내리는 것도 학생회가 해야 할 일의 하나였죠.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관공서와 학교에서는 매일 아침과 저녁에 국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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