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이 이름의 형태로 남기 위해서는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필요하다는 말씀에 영화 <코코>를 떠올렸습니다. 영화 속에서 망자의 영혼은 저승에서 머무릅니다. 이승에서 누군가 그를 기억하는 동안에는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 더이상 이승에서 그를 기억해주는 이가 아무도 없게 되면 그제야 망자의 영혼이 소멸합니다. 마침내 진정한 죽음을 맞이하는 겁니다. 영화 속 설정대로라면 위대한 음악가, 고대국가의 왕, 교과서에 실리곤 하는 위대한 학자 등의 영혼은 불멸의 존재에 가깝습니다. 우주의 시간에서 생각할 때 수백 년, 수천 년의 기간은 찰나에 불과하겠습니다만.
얼마 전 강풀 작가의 웹툰 <조명가게>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드라마를 봤습니다(우리의 동료 김민하 배우가 나옵니다!).등장인물 중에 기억되기를 바라지만 기억되지 못하는 자가 있습니다. 집안의 반대도 무릅쓸 만큼 사랑하는 사이인 줄 알았는데, 죽음의 문 앞에서 되돌아간 연인은 죽음의 문턱을 넘어버린 상대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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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물리학자 김상욱, 천문학자 심채경이 전하는 다정하고 유쾌하고 '어쩌면 과학적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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