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은 한자(漢子)로도 표기할 수 있습니다. 워드프로세서의 한자 변환 버튼을 누르면 변환 가능한 한자들이 촤르륵 뜨죠. 우리말 음절은 초성 19가지, 중성 21가지, 종성 28가지의 음운이 자리할 수 있어 모두 곱하면 11,172가지가 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구분 가능한 음절은 대략 2,440가지라고 합니다. 국가 표준 KS코드에 등재된 한자가 7,744자니까, 하나의 음절이 여러 개의 한자에 대응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가능한 음절을 모두 사용하지 않으니(초성과 중성만으로 구성된 음절을 다룬 연구에서는 불과 138개 음절이 회화의 95퍼센트를 담당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사실상 하나의 음절에 수십 개의 한자가 대응됩니다.
난데없이 한자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이번 편지의 주제를 ‘심채경’으로 할까 해서입니다. ‘심채경’은 이 편지를 가장 먼저 읽을 사람 이름이기도 합니다만, 하나의 음절이 여러 한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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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물리학자 김상욱, 천문학자 심채경이 전하는 다정하고 유쾌하고 '어쩌면 과학적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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