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경님께 쓰는 마지막 편지입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는 뻔한 말을 하기에는 지난 몇 달간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속도는 새로운 사건의 양에 반비례한다고 하더군요. 비슷한 일이 반복되면 시간이 빠르게 흐르지만, 새로운 일이 자꾸 일어나면 느리게 흐른다는 거죠. 아마도 비슷한 일은 압축하여 기억에 저장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반복되는 비슷한 일은 저장된 기억의 양이 얼마 안 되니 시간도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거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채경님께 보내는 마지막 편지입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느리게 흐른 것 같습니다. 마감 맞춰 글을 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여러 매체에 수차례 연재를 해온 터라 이제는 적응할 법도 한데 말입니다. 지금도 마감이 다가오면 시한폭탄을 해체하는 폭파 전문가가 된 느낌입니다. 학창시절, 시험이 다가오면 스트레스를 받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는 북한이 언제라도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던 시대였는데, 시험을
죄송합니다. 이 뉴스레터는 유료 구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보려면 유료로 구독하세요.
공유하기
과학산문Scientific Prose를 구독하고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이론물리학자 김상욱, 천문학자 심채경이 전하는 다정하고 유쾌하고 '어쩌면 과학적인' 에세이
이전 뉴스레터
[과학산문] 22회-더그와 알렉스, 그리고 바다 세상
2025. 2. 19.
다음 뉴스레터
[과학산문] 24회-언젠가는
2025. 3. 5.
과학산문Scientific Prose
이론물리학자 김상욱, 천문학자 심채경이 전하는 다정하고 유쾌하고 '어쩌면 과학적인' 에세이